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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가는길 김하늘 이상윤 미친사랑 여자들이 욕하면서도 공감하는 이유
드라마 공항가는 김하늘(최수아)와 이상윤(서도우)의 미친 사랑의 시작은 과연 정상일까요?
이성적 판단으로 보았을때는 이 두 사람의 사랑이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양쪽 모두 배우자가 있는 상황에서 나누는 사랑은 해서는 안될 사랑인 불륜이 아닐까 싶습니다.
알다시피 김하늘과 이상윤이 가까워진 계기는 김하늘의 딸 룸메이트 였던 이상윤 딸 애니가 유학도중 사망하면서부터였습니다.
김하늘은 딸을 잃은 이상윤이 안타까워 마음을 주기 시작했고 이상윤은 그런 김하늘에게 점점 이끌려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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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이끌려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하고 이상윤은 김하늘을 찾아와 문자를 보내죠.
"근처에요. 잠깐만 봐요"
이상윤은 김하늘의 모습이 보이자 미소를 짖지요.
그런데 이상윤을 발견한 김하늘은 다시 발길을 돌려 그를 다른 곳으로 인도하지요.
김하늘은 이미 이상윤과의 만남이 떳떳히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어쩐 일루..."
"손녀 물건을 챙겨줬다고 어머니가 전해주라고 하네요."
그런데 이때 근처에 인기척이 느껴지며 누군가 지나가자 김하늘은 차 옆으로 숨어버리지요.
이상윤은 영문을 몰라 그런 김하늘을 바라보지만, 이 장면 하나로 김하늘이 얼마나 이상윤과의 만남을 조심스러워 하는지를 알수 있는 부분이었죠. 이성적으로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이끌리는 감정에 김하늘은 올인하고 있었으니까요.
"시어머니인줄 알고... 이렇게 숨을 이유가 없는데..."
이어 김하늘은 이상윤에게 지금 선물을 들고 들어갈 수 없다며 다음에 달라며 "죄송하다"는 말을 건네게 되지요. 그러자 이상윤은 그런 김하늘 말에 중독성이 있다고 말하면서 다음에 주겠다고 말을 하지요. 하지만 이내 김하늘은 마음이 바뀌었는지 "다음에 또 보는 건 그런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다시 그 선물을 받게 되죠. 이에 이상윤은 차를 돌려 가게 되는데, 이를 바라보는 김하늘의 모습이 정말 미련이 많이 남은 여자의 모습 그 자체였죠.
그리고 그런 김하늘을 자동차 빽미러로 본 이상윤 결국 차를 잠시 멈추게 되는데...
하지만 이내 다시 차를 몰고 이상윤은 가버리지요.
그런데 이때 반대편 인도에서 김하늘이 달리기 시작하지요.
그 남자에 대한 사랑이 마음에서 요동치기 시작했으니까요.
결국 남편에게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성을 이기지 못한 김하늘은 감성에 휘말려 이상윤을 그날 밤 다시 찾아가지요.
하지만 이내 다시 발길을 돌리고 말지요.
"미쳤구나 최수아! 여기 왜 와서... 뭘 어쩌겠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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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김하늘(최수아)의 모습을 본 이상윤(서도우)의 절친인 장현우가 보게 되죠.
그리고 이상윤에게 말을 해주게 됩니다.
멀찌기 걸어가는 김하늘의 뒷 모습을 본 이상윤은 황급히 친구인 한지은을 보내고 김하늘을 뒤쫒아 가죠.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고 또다시 위험한 고백을 부르고 맙니다.
한편 이상윤에게서 받은 선물을 김하늘은 여전히 손에 들고 있었죠. 그리고 애써 남편이 짐을 모두 옮겨서 그렇다며, 답답해서 왔다며 변명을 하지만 이상윤은 오히려 그런 김하늘에게 "잘왔다"며 따뜻하게 말해주었죠. 결국 마음이 스스르 녹은 김하늘은 해서는 안될 폭풍 고백을 하고 말지요.
"별일이에요. 미친 사람처럼 집안일 하고 일하고 애챙기고 쓰러져 자고, 그저 다하는 먹고 사는 일인데 뭐가 이렇게 힘든지... 매일 이러고 살다가 비행가서 어느 낯선 도시에서 잠깐 삼사십분 정도 사부작 걷는데... 어디선가 불어는 미풍에 복잡한 생각이 스르르 사라지고, 인생 별거 있나 잠시 이렇게 좋으면 되는 거지. 그러면서 다시 힘내게 되는 그 삼사십분 같아요. 도우씨를 보고 있으면..."
"이게 뭔가 했는데 그거였네요. 생애 최고의 찬사네요."
결국 이상윤은 김하늘의 사랑을 이렇게 받아들였죠.
그런데 이때 하늘이 두 사람에게 경고라도 해주듯, 이상윤의 아내 장희진(김혜원)이 남편을 찾아와 전화를 걸게 되지요.
그러나 이상윤은 아내가 왔다는 사실도 모른체 괜찮다며 전화를 받지 않았죠.
위험을 직감한 친구 현우는 장희진을 막아서서 시간을 끌고 전화를 해서 알려주는데...
이상윤이 그 전화를 받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도 김하늘처럼 똑같은 마음이라는 걸 알았죠.
그리고 이상윤은 갑자기 김하늘의 손을 꼭 잡더니 이런 말을 하지요.
"언제든 답답하면 와요. 지금 와이프가 올라올 것 같은데 현우한테 가있어요. 아래층에..."
와이프가 아래층에 왔다는 이상윤의 말에 김하늘은 마치 들켜서는 안될 것이라도 들킨 것처럼 놀라고 말지요.
그리고 장희진을 피해 아래층 계단으로 내려오는데, 김하늘의 얼굴은 이미 사색이 되고 다리는 떨고 있었죠.
어느세 이상윤은 장희진과 아래층 바에 내려왔고 두 사람의 대화는 김하늘의 뒷편에서 들려왔지요.
나가던 길이였던 이상윤과 맥주 한잔 하자는 장희진의 대화가 말이죠.
그런데 맥주가 없다는 친구 현우의 말에 김하늘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다 냉큼 장희진에게 맥주를 건네 주지요.
이런 김하늘의 행동에 아상윤은 놀라 바라보는데...
장희진은 아무것도 모른체 맥주를 양보한 김하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죠.
순간 김하늘은 숨이 멎을 것 같았죠. 아직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이상윤의 아내와 잠깐 마추친 정도로 입이 바짝 마르고 심장이 쿵쾅거리고 떨렸으니까요.
그렇게 이상윤과 장희진이 나간 후
김하늘은 현우가 준 술 한잔을 벌컥 들이켰지요.
그리고 그제서야 숨을 크게 몰아 쉬는데...
그 마음 모두가 알 것 같은 순간이 아니었나 싶네요.
끝으로 이상윤의 아내는 딸의 죽음 앞에 냉정했지만, 남편 이상윤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김하늘의 남편인 신성록만이 아내를 두고 외도의 순간에서 한 스튜어디스와 밀당을 즐기고 있을 뿐이라는 점에서 아직은 공항가는 길 김하늘 이상윤의 사랑은 정당하지는 못한 듯 보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두 사람의 사랑을 공감하고 응원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두 사람이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감정 연기를 너무 잘한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김하늘의 숨통을 쥐는 남편 신성록의 행동과 너무나도 냉정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 장희진의 모습에 질린 이상윤의 마음이 시청자에게도 전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