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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선물 등장인물 관계도 정리
SBS 새 일일드라마 '당신은 선물'은 한 날 한시에 과부가 된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의리와 정으로 맺어진 동지가 되어 역경을 극복하고 행복을 쟁취하는 신 고부열전 드라마다.
그런데 등장인물들의 관계도를 하나하나 놓고 보면 솔직히 막장 드라마의 성격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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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편과 사별한 여주인공이 아이를 낳고 미혼모가 되어 재벌집 남자와 재혼을 하게 되는데, 더 황당한 것은 그 남자의 새어머니가 바로 전 남편의 어머니라는 사실이다.
즉 이 설정 하나만으로도 임성한 작가의 뺨을 칠 정도인데, 더 놀라운 것은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나중에 다시 살아 돌아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내는 이미 재벌남과 재혼을 했고 어머니는 그 재벌남의 아버지와 재혼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는 모든 것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고자 싸우게 된다는 내용이다.
아무튼 당신은 선물 1회에서는 2009년으로 넘어가 내용이 시작되었는데, 주 내용은 허이재(공현수)와 그의 남편이 될 심지호(한윤호)의 스토리였다.
하지만 심지호(한윤호)가 아버지 뉴욕대 강의가 앞당겨지고 아버지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라도 이민을 가게 되면서 갈등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허이재는 장거리 연애도 괜찮다며 심지호가 이민을 가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지만, 심지호는 허이재와 함께 이민을 가길 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주인공 옆에는 늘 괴롭히는 이가 있는 법, 허이재의 친구 진예솔(강세라)은 허이재의 남편이 될 한윤호를 좋아하여 질투하게 되고 이에 앙심을 품고 심지호 어머니 최명길에게 허이재를 험담하게 된다.
결국 부정적 시선이 박힌 최명길(은영애) 아들 한윤호에게 가난한 여자친구인 허이재가 빌붙어서 공짜로 미국 유학 가려고 한다고 오해했고 진예솔이 허이재가 계속 결혼하자고 조르고 안 되면 임신이라도 하자더라고 말했다며 모함한 말을 믿어 버렸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오히려 심지호(한윤호)가 허이재(공현수)에게 결혼을 종용했고 이를 허이재가 가족들의 반대를 염려해 거절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허이재와 최명길의 인연은 시작되었고 훗날 결혼을 허락하게 되지만, 남편과 아들이 사고사로 숨지게 되면서 두 사람은 지독한 운명에 얽혀 몸소리치고 만다.
이처럼 드라마 '당신의 선물'은 단 세가족이 얽히고 섥혀 막장으로 치닫는 그런 정형적인 일일극 드라마일 가능성이 크다. 좀 달라진게 있다면 사고로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돌아와 아내를 되 찾기위해 고군분투 한다는 정도다.
아무튼 좀 놀라운 것은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함께 한 집안으로 남자들과 재혼을 한다는 설정인데, 솔직히 이런 관계는 좀 불편하지 않나 싶다. 마치 드라마 '천상의 약속'에서 아버지와 딸이 처남댁 사이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럼 여기서부터 당신은 선물 인물관계도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보자.
공현수 (23세~30세) / 허이재
명문대 장학생에서 싱글맘으로.. 그리고 운명적인 재회.
어머님.. 죄송해요. 어머님의 또 다른 아들을 사랑하게 됐어요. 싹싹하고 똑 부러지는 똑순이. 어른 공경할 줄도 알고 불의를 보면 곧 죽어도 ‘틀렸다’ 소리도 할 줄 알고, 영특하고 반듯하고 여튼 좋다는 건 다 찍어다 붙여도 현수 못 따라간다. 타고난 모범생인지라, 욕쟁이 할매 강자도 따박따박 손녀 현수의 바른 소리에는 꼼짝을 못한다. 행여나 쌍과부집 딸이라고 손가락질 당할까봐 엄하게 키운 할머니의 자랑이자 집안의 대들보였다.
10살 때, 오토바이 사고로 아빠를 잃었고 함께 타고 있다가 변을 당한 엄마는 사고 후유증으로 지적장애를 얻게 된다. 그래도 현수는 할머니와 고모의 보살핌 속에 구김 없이 밝게 자랐고, 가난했지만 여인천하 현수네 집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이제 대학만 졸업하면 어서 취직해서 할머니와 엄마를 편히 모셔야지 했는데, 첫사랑 윤호가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며 같이 가자 청혼을 하자, 흔들리고야 만다. 결국 지극한 사랑에 결혼하기로 마음먹지만, 강자는 현수가 어릴 적 용하기로 소문난 옆집 할머니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결사반대한다.
일찍 결혼하면 두 번 결혼할 팔자라고, 청상 될 팔자라 했다며...
하지만 어린 연인들의 사랑은 확고했고, 두 사람은 집안의 반대를 이겨내고 모두의 축복 속에 식을 올리게 된다. 결국 불의의 사고로 시아버지와 남편을 잃게 되고, 친정 엄마 같은 시어머니 영애는 아직 어린 현수의 미래를 걱정하며 새 인생을 살라 당부하고 종적을 감춘 채 이민을 떠나 버린다. 그렇게 시어머니와도 영영 이별을 한 뒤, 뒤늦게 유복자를 임신했음을 알게 된 현수는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고... 열 달 뒤, 아들 한솔이가 태어난다.
마도진 (27세~34세) / 차도진
TSK 그룹의 차남. 유망한 의상 디자이너.
걱정마. 난 절대 너랑 헤어지지 않을 거야. 설사 니 전남편이 살아 돌아온다 해도..
좋은 사람이다. 누구는 넉살이 좋다고도 하고 누구는 비위가 좋다고도 하고 하여간 싫다는 사람은 못 봤다. 매사에 자뻑이랄까 뻔뻔하달까 자신감이 넘치는데, 잘난 ‘척’이 아니라 아마도 여유일 것이다. 모르는 이는 부잣집 도련님이라 가진 자의 여유라 하겠지만, 마음이 넉넉한 것이다. 진솔하고 꾸밈없고 겸손을 제일 미덕으로 아는 태생적으로 유쾌한 남자다.
아버지가 일군 회사에 관심이 없다. 솔직히는 관심 없는 ‘척’을 한다. 형 성진 때문이다. 회사일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질라치면, 후계를 욕심내는 건 아닌지 불안해하는 형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다. 하지만, 디자인에 대한 열망은 어쩌지 못해 미국 유수의 디자인스쿨을 졸업한 뒤, 자신만의 하이패션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그렇게 미국에서 생활하다가 잠깐 귀국했던 7년 전, 우연히 만난 현수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아니, 잊지 못하고 있다.
위기에 처한 회사를 위해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홀로된 현수와 재회를 하게 되면서 강한 끌림을 느낀다. 결국 세라와의 약혼을 포기하고, 현수와 그녀의 아들에게 울타리가 되어 주리라 결심하는데...
은영애 (49세~56세) / 최명길
도진의 새엄마. 윤호의 친엄마.
온화하고 자애롭다. 천생 여자, 천생 보살. 말에서 향기가 나는 여인이랄까. 겉보기엔 굴곡 없이 곱게 살아온 건 같지만, 누구 못지않게 파란만장했다. 아버지는 봉재 공장을 운영하던 사업가였다. 아버지를 닮아 영리하고 재치가 넘쳐 어릴 때부터 일등을 놓쳐본 적이 없다. 유복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모자람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던 와중. 거기서 일하던 재단사 마동식과 친분을 쌓았다. 하지만 동식이 내심 자신을 짝사랑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면서 영애의 집안은 급격히 기울었고... 공장은 문을 닫고, 직원들도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가난에 좌절하지 않고 더욱더 공부에 매진한 영애는 여고 시절 내내 수석을 놓치지 않는다. 돋보이는 미모에 공부 실력까지 더해져 영애는 곧 그 지역의 명물이 되고 도서관에서 만난 선생님의 아들(한교수)과 풋풋한 첫사랑을 그려나간다.
그러나 남몰래 담임선생님 아들을 짝사랑하던 여고 동창 미란이 영애를 시기하면서 두 사람은 천하의 둘도 없는 앙숙이 되었다. 미란의 주도로 고교시절 내내 따돌림을 당했지만, 혼자가 된 영애를 어둠 속에서 구해준 것은 그녀를 예쁘게 본 담임선생님, 바로 영애의 시어머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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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영애는 첫사랑과 결혼해 윤호를 낳고 참으로 행복하게 살았다. 시부모님 그늘 아래 남편 사랑 듬뿍 받으며 그림처럼 살았더랬다. 시어머님의 지극한 사랑은 일찍 여읜 친정 엄마의 정을 느끼게 해주었고, 그런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날, 울다가 혼절을 여섯 번이나 할 정도로 사이가 애틋했었다.
아들 윤호가 느닷없이 현수와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도,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결국 며느리로 받아들였고 딸처럼 귀히 여긴 것은, 다 돌아가신 시어머니 때문이었다. 시어머니께서 자신을 품어주셨듯이 그렇게 현수를 품기로 마음먹었던 것인데...
그러나 운명은 야속했고 남편과 아들을 한날한시에 잃게 된다. 충격으로 시체처럼 지내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눈물도 말라버린 며느리 현수가 보였다. 저 어린 것이 얼마나 힘들까... 너 때문이다 모진 소리도 했었지만 어디 현수 탓이겠는가. 그저 모든 것은 몹쓸 운명이라 생각하고 창창한 현수의 미래를 위해 독하게 잘라내고, 홀로 이민을 떠난다. 현수가 유복자를 임신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천태화 (60세) / 김청
TSK 그룹 삼남매의 친모. 마회장의 전처.
고개 숙이는 법을 모르는 철의 여인. 카리스마 철철, 이 여자 강하다. 이조시대에 태어났으면 오랑캐 기백은 때려잡고도 남았을 배짱을 가진 여장부로, 환갑의 나이에도 행동 하나 말투 하나 흐트러짐 없이 짱짱하다. 어떤 이는 그녀의 눈빛에 숨을 턱 막혔다고도 하고, 어떤 이는 그녀 앞에만 서면 오금이 저린다고들 한다.
자존심 하나는 국가 대표급으로 여러 번 불륜을 들키고도 눈 하나 깜짝 안 했다. 결혼 전 불장난처럼 어울려 즐기던 내연남 김철용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지고도 그 사실을 감쪽같이 숨긴 채 마회장에게 태연히 시집을 갔다. 아이를 출산하고도 마회장의 소생이라고 모두를 감쪽같이 속였고. 결혼 생활 중, 다시 만난 김철용을 아예 자신의 운전기사로 취직시켜 아슬아슬한 불륜 행각을 벌였다.
이후 마회장에게 기어이 이혼을 당해 놓고도 태연하다. 이혼? 그거 한다고 세상이 두 쪽 나?
어차피 내 자식들 중 하나가 DS 왕좌에 오를 거고,
그럼 나는 대비가 되는 거다. 자신만만했었다. 그러나...
마성진 (29세~36세) / 송재희
TSK 그룹의 장남. 실장에서 이사를 거쳐, 사장까지.
도진아, 제수씨 말이다..? 새어머니랑 얄궂은 인연이라며? 아버지가 아시면 어떠실까? 입 다물어 줄 테니, 회사에서 손 떼.
야심가. 맺고 끊음이 칼같이 가차 없는, 차갑다 못해 금속성이 느껴지는 성품이다. TSK 그룹의 후계자 이외에는 그 어떠한 미래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당연히 아버지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은 본인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도통 따라주지 않는 사업능력 때문에 전전긍긍이다. 아버지한테 밉보일까 봐 사랑하는 여인 효림마저 숨겨진 여자로 제쳐두고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마회장이 도진을 불러들이자 안전한 후계 구도를 위해 세라와 정략결혼을 한다. 세라의 부친이 마회장의 신임을 받는 개국공신이라는 이유로.
한윤호 (23~30세) / 심지호
현수의 전남편. 내 어머니도.. 내 아내도.. 내 아이도 뺏겼다... 내 자릴.. 저놈이 차지했어..! 마도진, 반드시 되찾고 말 거다. 공부 잘해, 성격 좋아, 생긴 것도 멀끔한 원조 엄친아다. 가정교육 잘 받은 태가 나는, 모난 구석 없이 어른스러운 청년의 표본.
한번도 부모님 말에 거역한 적 없는 효자였는데, 딱 한번 거스른 것이 현수와의 결혼이었다. 부친 한교수의 강의가 뉴욕대에 개설되고 가족 모두가 이민을 떠나기로 결정되자 현수와 함께 가고 싶어 결혼을 결심하고 끝내 허락을 받아낸다.
결혼 전, 우연히 목격한 한 남자의 교통사고. 그 사고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지도 모른 채, 윤호는 현수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결혼식을 올린다.
이민을 준비하느라 신혼여행을 건너뛰었고, 이민 가기 전 마지막으로 가족들과 함께 신혼여행 겸 가족여행을 제주도로 떠났는데 그곳에서 끔찍한 비극이 벌어진다.
낚시광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제주에서 추자도로 낚싯배를 빌려 타고 새벽 낚시를 떠났지만, 급작스러운 기상악화에다 배 엔진 고장이 선박 화재로 이어지면서 큰 사고가 터지고 만다. 결국 아버지는 사망. 본인은 실종 상태가 된다.
당신은 선물 현수네 가족 인물관계도
최강자 (68세~75세) / 사미자, 현수의 할머니
동네에서 이름난 욕쟁이 할매. 삐쩍 마른 작달만한 체구에 어디서 힘이 솟는지, 목소리는 카랑카랑 성격은 꼬장꼬장하다. 사흘이 멀다하고 동네사람들하고 한바탕 드잡이를 하는 쌈닭인데, 거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꽃다운 나이에 남편을 잃고 청상과부로 산 세월이 어언 30년. 애비없는 후레자식이라고 손가락질 당할까봐 자식들한테 더 엄하게 아빠 노릇까지 하느라 억세졌다. 이제 빠듯이 허리 좀 피고 사나 했더니 금이야 옥이야 키운 아들마저 불의의 교통사고로 마흔 줄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뜨자, 사고 후유증으로 지적 장애를 앓게 된 며느리와 어린 손녀가 강자 몫으로 떨어졌다. 자식을 잃고 곡할 틈도 없었다.
손녀딸 현수를 반듯하게 키우려고 시장 행상을 하며 악착같이 살았다. 시어머니에 며느리에 행여나 쌍과부집이라고 사람들이 쉬이 볼까봐, 전보다 더 마음에 고삐를 잡고 살다보니 느는 게 욕이요 하는 게 쌈이었다. 언놈이든 함부로 허기만 혀봐, 가만 안둘랑게! 늘 전투태세로 살았던 것이다.
손녀딸 현수는 일등을 단 한번도 놓치지 않는 강자의 자랑거리로 자랐고, 이제 골칫거리 노처녀 딸 을숙이만 해치우면 만고 땡이다 했는데, 겨우 스물세 살인 현수가 결혼을 한단다. 결사반대 하며 머리 싸매고 드러누워도 봤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있던가.
결국 현수는 결혼을 했고... 이후 싱글맘이 되었다. 증조 할머니가 된 강자! 증손자 한솔이를 보며 또다시 주먹을 불끈 쥔다. 거둬먹어야 할 식구가 하나 더 늘었다. 현수야, 걱정마라. 내가 뭔짓을 혀서라도 한솔이는 여봐란듯 키울랑게!
복순이 (45세~52세) / 윤유선 / 현수의 엄마
순하고 선하다. 말간 얼굴로 수줍게 배시시 웃는 것이 트레이드 마크다. 그 미소에 홀딱 반해 현수네 아빠가 청혼을 했다는 카더라 통신. 남들한테 모진 소리 못하는 착해 빠진 순이도 독할 때가 있었다. 시어머니 봉양하고 어린 자식 건사하면서 생활력 강하게 살아야 했던 그 시절. 밤에는 식당 설거지까지 하며 참 부지런히 살았더랬다.
그런데 어느 비 오는 날 밤. 순이는 남편의 일이 끝나는 길에 함께 집에 가려고 남편의 오토바이에 올랐고. 빗길 음주운전을 하던 고급 승용차에 치여 사고를 당하고 만다. 고급 승용차는 순이와 남편을 내버려 두고 뺑소니를 치고, 남편은 세상을 떠났다.
범인은 뒤늦게 자수를 했지만, 이미 자신은 다친 머리 때문에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선고받은 뒤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선한 미소를 잃지 않고 매번 현수에게 웃어주는 착한 바보 엄마. ‘세상에서 내 딸 현수가 젤루 따봉!’이라며 늘 엄치 척- 손 들어주는 딸바보. 그런 엄마가 한솔이가 태어난 후, 돌변한다. 손자 바보 할머니로.
공을숙 (38세~45세) / 임지은 / 현수의 고모
노처녀다. 인물이 쳐지진 않는데 영~ 남자가 꼬이질 않는다. 물에 빠지면 입만 동동 떠다닐 푼수떼기라서 그런지 어쩐지, 강자 속만 타들어간다. 나름 신통한 재주가 있으니, ‘어느 집 누가 바람났다던데~?’ 궁금하면 을숙에게 물어보시라. 동네를 빠삭하게 잡고 있는 소식통이다.
하여튼 가라는 시집은 안가고, 물색없는 말만 따다다다 뱉어대는 따발총. 덕분에 노상 강자한테 쥐어박히지만, 사실 말을 뽄새없이 할뿐 영 틀린 소리는 아니다. 철판 깔고 할말 다 하는 모양이 딱 모전녀전 강적.
그런 을숙에게도 사랑의 아픔이 있었으니, 예전에 한번 결혼할 뻔 했다. 그런데 그 치는 을숙네 집안 꼬라지를 보고 줄행랑을 쳤고, 이후 결혼은 포기했다. 에휴.. 나는 텄고, 현수나 시집 잘가면 콩고물이나 떨어질까..? 했는데, 웬걸? 혹을 하나 더 달고 친정집으로 돌아왔다. 처음엔 현수 앞길을 생각해서 낳지 않았으면 했었지만, 한솔이가 태어난 후 물고 빨고 이뻐 죽는다. 여자들만 사는 집안에 한솔이 덕에 사르르~~ 양기가 돈다며.
7년 전엔 ‘공씨네 만화방’을 하면서 생활비를 대는 이 집안의 물주였다가, 지금은 치킨집 여사장으로 변신! 물론, 여전히 물주 신세. 마흔 이후로 한솔이 외엔 남자한테 눈길도 안줬는데, 어느 날 부턴가 치킨 집 배달원 이씨에게 자꾸만 눈길이 머문다. 팔뚝이 울끈불끈 볼만 하다? 호시탐탐 어떻게 한번 자빠뜨려서 팔자 고칠 생각 뿐!
공한솔 (7세) / 조이현 / 현수와 윤호의 아들.
똑똑하고 바르고 씩씩하고. 딱- 리틀 공현수다. 단, 엄청난 개구쟁이 골목대장. 싱글맘의 아들로 살기가 녹록지 않을텐데도 마냥 해맑다. 때론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이기도 하는데, 제일 많이 받은 질문이 ‘아빠는 뭐 하시니?’ 였고, 그때마다 애매한 미소로 넘기는 엄마를 보며 어린 나이에 세상을 알고 인생을 알아버린 것이다.
고모할머니 을숙에게서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여자들만 사는 집안에 유일한 남자’라는 말 덕분일까? 사명감에 활활 불타오른다. 한솔이는 남자니까, 왕할머니 할머니 고모할머니 엄마까지 다 지켜줘야 해!
이처럼 속이 깊다지만, 애는 애인 것이 ‘아빠가 하늘나라에 계시다는 걸 알면서도 어쩌면 어느 드라마처럼 짜잔~ 하고 다시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굳게 믿는다.
당신은 선물 도진네 가족 인물관계도
마동식 (57세~63세) / 임채무
도진의 아버지. TSK 그룹의 회장. 상남자다. 재단사로 시작해 달랑 하나 있던 공장 잘 키워서 자수성가한 입지전적 인물. 비즈니스에는 냉철하고 강단 있는 면모를 보이지만, 집에선 평범한 아버지다. 런닝 바람으로 돌아다니기도 하고, 티비 리모콘을 꽉 쥐고 잠이 들기도 한다. 에라 이놈아~! 때론 못마땅한 자식들에게 버럭 호통도 치지만, 돌아서선 밤새 잠 못 이루는 우리네 아버지.
우락부락한 겉모습과는 안 어울리게 정에 약해서 풍호가 제멋대로 사고 치고 다녀도 개국공신이란 이유로 내치지 않는다. 내 식구들은 내가 챙긴다는 마인드.
마여진 (19세~25세) / 윤수
도진의 여동생. TSK 그룹 신입사원.
얼굴은 쏘 핫! 성격은 쏘 쿨~~!! 자유연애주의자로, 결혼이란 시스템은 성가시다는 당돌한 여자. 바른 소리를 돌려 할줄 몰라서 종종 싸가지없단 소리도 듣지만, 뒷끝은 없다. 부잣집 막내딸로 세상 무서운 게 없다. 항상 까르르~ 웃고 다니는 인간 비타민.
엄마의 정치 능력, 아빠의 사업수단, 부모를 반씩 닮아 경영에는 최적화된 인물이다. 어릴 때부터 농담반 진담반 회사는 내 꺼라고 말했었고, 그럴 때마다 마회장은 말로는 껄껄 웃으며 그래 해봐라 했지만, 사실 영특한 여진은 알고 있었다. 경영권 다툼에서 두 오빠들에게 밀리는 이유는, 시집가면 출가외인인 여자라는 것 때문임을. 그래서 결혼 따윈 안하리라 한글을 깨칠 때쯤 이미 마음먹었다.
눈치는 빤해서 친엄마와 큰오빠 VS 새엄마와 작은오빠 구도를 벌써 꿰뚫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중립! 이기는 편 우리 편이라는 합리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당신은 선물 세라네 가족 인물관계도
유미란 (49세~56세) / 방은희
세라의 엄마. 영애와 여고 동창.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멋쟁이. 별명이 여왕벌이다. 좔좔~ 흐르는 색기 때문에 항상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어서. 남자 깨나 울리고 다닌 죄로, 바람둥이 연하 남편 풍호를 만났고 365일 노심초사다.
그녀가 여왕벌인 또다른 이유. 죽어도 본인이 돋보여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이다. 그 타고난 질투심으로 여고 동창 영애를 지치지도 않고 괴롭혀댔다. 고 계집애가 맨날 일등만 하던 터에 미란은 만년 2등 신세. 어찌나 얄밉던지... 그뿐 아니다. 내가 먼저 좋아하던 오빠까지 영애가 가로채가지 않았나? 그래서 현수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세라를 100% 이해한다. 자신이 겪어 봤기에.
강풍호 (46~53세) / 이병준
세라의 아빠. TSK 그룹의 개국공신. 이사에서 전무로.
카사노바가 형님~ 할 난봉꾼. 유들유들 능글능글 때론 느끼하게, 때론 젠틀하게, 애교만점이다. 미란보다 3살 연하로 끊이지 않는 바람기만 빼면 사람은 진국이다. 미색에 홀려서 미란과 결혼했고, (가끔 딴 여자가 눈에 들어와서 그렇지) 여전히 미란을 절절히 사랑한다. 누님누님~ 아양 떨면서.
시시비비는 가릴 줄 알아서, 딸래미 싸가지 없는 것도 알고 그게 젤 골치다. 미란이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애를 베린 것 같은데, 미란에게 개길 자신은 없고 속으로만 애달퍼 한다. 집에서는 공처가지만, 일머리는 있어서 회사에선 불도저다. 그래서 종종 사고도 일으키지만, 마회장과는 20년 동안 형님동생하는 사이인지라 짤릴 위험없이 오늘도 출근 중.
윤호네 및 그외 인물 관계도 정리
한교수 (50세) / 안내상
윤호네 아빠. 영애와 사별한 남편. 자상한 아버지이자 백점짜리 남편. 낚시 광이다. 뭐하나 흠잡을 거 없는 촉망받는 교육자로 따뜻한 휴머니즘의 극치를 보여준다.
아내 영애를 지극히 사랑했고, 며느리 현수를 아꼈다. 부모도 자식 어려운 줄 알아야 한다며 자식인 윤호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줬다. 그림처럼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는데 한 순간의 사고에서 윤호를 살리려다가 세상을 뜨고 마는 비운의 인물. 유전병인 지중해성 빈혈을 앓고 있다
송효림 (24~31세) / 나야
성진의 내연녀. TSK 그룹 홍보팀 직원에서 성진의 비서로. 참하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품으로 할 말이 있어도 속으로 삭히고 화가 나도 눈물만 뚝뚝 흘릴 뿐, 쉽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소리내어 웃어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늘 잔잔한 미소만 머금는다.
현모양처 스타일인데 나쁜남자 성진을 만나면서 팔자가 꼬여버렸다. TSK 홍보팀 인턴사원으로 입사 후, 성진과 사랑에 빠져버리고 비밀연애를 이어가길 7년의 세월... 어느 날 덜컥 임신을 하게 된다. 기대반 두려움반으로 임신 사실을 알렸을 때 성진의 대답은 진지한 건 싫다고 했다. 그 말의 진위는.. 흙수저에 평직원 따위 효림과는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뜻. 이에 효림은 아이를 택하고 성진과 헤어지고야 만다.
혼자서 아이를 몰래 낳아 기르던 중 아이의 존재를 안 성진이 효림에게 돌아오면서 사랑하는 마음을 차마 떨치지 못해 성진과 재회하고. 그렇게 내연녀가 되어 성진과 세라의 정략결혼까지 지켜보는 비운의 여자.
김철용 (50대 초반) / 김병세
천태화의 불륜 상대. 당시 천태화의 기사. 오래 전, 천태화와 사랑의 불장난을 하다 인생을 망쳐버린 사내다. 젊은 시절, 태화를 만나 짜릿한 연애를 즐겼다. 그러나 태화가 재벌집에 시집을 간다고 통보하자 어쩔 수 없이 태화를 놔 주었다. 이후, TSK 그룹의 사모님이 된 태화와 다시 재회했고 바깥일로 바빴던 마회장을 대신해 태화의 남편 노릇을 대신하는 내연남이 된다.
태화와의 불륜 행각 중, 음주로 인해 인사불성이 되어 태화에게 운전대를 맡겼다가 현수의 부모와 큰 교통사고가 났다.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서 거짓 자백을 했고. 그대로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엘 갔지만 이후 태화에게 배신당하고 버려진다. 철저히 농락당했다는 생각에 그 때부터 태화를 증오하기 시작했다.
출소 이후, 태화를 협박해 적당히 돈푼을 뜯으면서 먹고산다. 하지만 이대로는 죽도 밥도 안되겠다는 생각에 욕심을 품었다. 한탕 크게 먹고 치우자는 생각. 그래서 피해자였던 현수의 집으로 일부러 찾아가, 태화에게 교통사고의 진실을 밝히겠노라 협박하는데....! 그 일로 태화에게 결국 목숨을 빼앗기고 마는 사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