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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침공했던 일본은 패망 후 놀랍게도 미국의 전략적 동반자가 되었다. 이런 인연 때문인지 일본은 미국에만큼은 상당히 굴욕적인 낮은 자세를 취한다. 트럼프와 아베 사이를 골프 치는 사이로 미화할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와 비슷하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타입이기 때문이다. 이런 일본은 트럼프에게 약자로 보였고 북한 미사일도 쏘아 떨어뜨릴 수 있다며 고가의 군사 장비를 구입할 것을 트럼프는 요구했다. 아베는 마지못해 미국으로부터 더 구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아베 총리는 트럼프의 아내인 멜라니아 보다 전처의 딸인 이방카를 더 환대했다. 심지어 이방카가 조성 중인 여성기금에 57억엔(564억원·미화 5천만달러)을 거출해 지원하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전쟁 범죄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한일 위안부 합의에는 마지못해 10억엔(100억원)을 지원했던 일본이 말이다.
아베의 이런 극진한 대접과 고마움 때문인지 이방카는 한국에 오질 않았고 일본 언론은 이방카가 한국을 택하지 않았다고 보도하며 뿌듯해할 정도였다. 이런 일본에 문재인 대통령은 치밀한 작전을 세웠다.
일단 미국은 강대국이지만, 한국과 동맹국이기에 일본처럼 굽신거리지 않았고 대등한 위치에 섰다. 또한 환대할 것은 확실히 환대해 주고 기꺼이 마중도 나가줬다. 이에 한국에 온 멜라니아의 모습도 편안해 보였다. 오랜만에 얼굴에 웃음꽃이 필 정도로 말이다. 특히 트럼프 손을 늘 뿌리쳤던 멜라니아가 한국에서는 트럼프의 볼 키스까지 받아 줄 정도였다.
청와대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에 초대했다. 이용수 할머니와 트럼프 대통령은 가볍게 포옹하기도 했다. 이를 본 일본은 발끈할 수밖에 없었다.
청와대는 이어 독도에서만 서식하는 독도새우를 만찬에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부러 말하지 않아도 그 의미를 알 수 있도록 말이다.
이를 지켜본 일본 정부는 "독도새우는 반일만찬이다"라는 비난과 함께 이용수 할머니 초청에 강력한 불만을 터트렸다. 일본 언론도 "한일 문제에 미국을 끌어들이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관계를 멀게 만들려는 것이다"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하지만 트럼프와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았고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두 나라는 동맹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아베는 그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을 듯하다. 돈은 퍼줄 때로 퍼주고 실속은 한국이 챙겼기 때문이다.
연일 아베를 칭찬하던 일본 언론도 결국 돌아섰다. 도쿄신문은 이방카 주도 기금에 지원할 돈의 재원은 세금이라며 "다른 예산의 삭감이 필요하다"는 비판적 반응을 내놓았고 마이니치문은 추가 무기 구입과 관련해 정부 내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며 재정 사정이 힘든 까닭에 미국 군사 장비 구입을 늘리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래저래 난처한 상황에 빠진 아베는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금쯤 원망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아베에게 한 방 먹인 문재인의 독도새우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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