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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태 파업 포기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그동안 김완태 아나운서는 항상 동료들의 편이었고 늘 파업에 참여하는 투사였는데 말이죠. 그런데 한편으로 김완태 아나운서의 말을 들어보면 파업 포기가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지난 4일이었죠. 김완태 아나운서는 파업 포기 전 SNS를 통해 새로운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벌써 늙어 버린 자신의 현재 모습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김완태 : "오래간만에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 어머니께서 나이가 들수록 사진 찍기가 싫어진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그게 어떤 의미인지 이제는 좀 알 것 같다. 하지만 어쩌랴 시간의 흐름 속에 내 외모는 늙어가고 바뀌어 갈지라도 그게 지금의 나인 것을. 세상을 살며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게 참 많을 텐데 그중 가장 큰 것이 나이 먹고 늙어간다는 것 아닐까?”

 

 

이 말을 듣고 나면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변해가는 자신을 한탄한 게 아닐까 싶네요. 동료들처럼 정의롭게 싸우고 싶고 파업에 참여하고 싶지만, 이미 지난 2012년 MBC 총파업에 참여해 170일간의 파업을 뛰었던 김완태 아나운서에게는 상처가 많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김완태 : "사람인데 왜 그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겠는가. 하지만 그런 두려움은 접어두기로 마음먹는다. 어차피 내가 방어해 낼 수 없으니까. 단지 나이 먹어 늙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세상을 그만큼 살았는데도 깨달음이 늘지 않는 것에 대해 더 두려워해야 할 것 같다."

 

 

그렇습니다. 김완태 아나운서는 이미 원동력을 잃었습니다. 김완태 나이 올해 48세로 직장을 잃으면 이젠 갈대도 없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번 파업에 동참하지 못한 가장 결정적 이유는 가족들의 반대가 아닐까 싶네요.

 

 

이미 파업에 참가해 그 타격을 온몸으로 받아야 했던 김완태 아나운서와 그 가족으로서는 지금 이 상황이 버거웠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동료들을 응원하는 김완태 아나운서의 마음만큼은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비록 이번에는 MBC 아나운서들과 총파업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뒤에서 동료들과 후배들의 힘이 되어주는 김완태 아나운서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완태

 

 

그리고 김완태 아나운서와 파업에 불참한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과 배현진, 양승은 아나운서와 동급으로 보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즉 김완태 아나운서의 현 상황을 지난 2012년 적진에서 한 번 크게 패해 가슴 깊숙이 상처와 트라우마가 생긴 장수로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