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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 정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다시 만난 세계'가 4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다들 여진구 정체에 대해서 "도대체 뭐야?"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귀신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고 여진구가 '별에서 온 그대' 도민준처럼 외계인이라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 공유처럼 여진구도 도깨비라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온갖 추측이 오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의 정체가 미스터리로 남은 이유는 백수찬 PD가 드라마 장르에 대해 절대 타임슬립 드라마도 아니며 SF물도 아니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딱 한 가지 힌트를 주었습니다. 백수찬 PD는 여진구 정체에 대해 편의상 '돌아온 사람'이라고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이 추측은 오직 제 생각이니 드라마 내용과 다를 수도 있음을 먼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는 12년 전 불의의 사고도 죽은 여진구가 다시 살아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또한 열아홉 살 청년과 같은 해에 태어난 동갑내기 친구인 서른한 살 여자 이연희의 판타지 로맨스를 담고 있지요. 하지만 어떻게 여진구가 12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2005년에서 2017년으로 넘어왔는지는 모릅니다. 그래서 처음 사건이 일어난 그 시점부터 그 원인을 찾아보았습니다.

 

2005년 6월 14일 여진구(성해성)는 자신의 생일파티를 준비하던 정채연(어린 정정원)의 부탁을 받고 학교 미술실로 지갑을 가지로 갑니다.


▼그런데 그곳에 동생을 때리고 자신과 싸움을 벌였던 친구 양경철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죠.

 

▼여진구는 이때 양경철이 맞고 쓰러진 것으로 보이는 미술 석상을 옮기면서 자신의 지문을 남기는 치명적 실수를 하게 됩니다.

 

심지어 양경철을 옮기면서 손에 피까지 묻히게 되지요. 이 장면만 보아도 딱 여진구가 범인으로 몰리게 될 상황임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이 없던 여진구는 119에 신고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공중전화가 있는 도로로 질주합니다. 그런데 학교에도 공중전화는 있습니다. 또한 당직 선생님이나 수위아저씨도 있을 텐데 여진구는 일단 달립니다. 

 

그리고는 달려오는 차에 치여 그만 교통사고가 나고 말지요.

 

여진구는 자신의 몸이 하늘에 붕 떠오르는 순간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집에는 착한 동생들과 할머니 그리고 여자친구인 정정원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이때 집 방문이 열리자 여진구가 온 것으로 착각한 정정원과 여진구의 가족들은 생일 폭죽을 터트리며 축하 노래를 부르지요. 하지만 그곳에 여진구는 없었습니다. 매정한 바람이 불뿐이었죠. 하지만 여기서 느낄 수 있었죠. 죽은 여진구의 영혼이 집안을 스쳐 지나갔다는 것을 말이죠.

 

 

 

▼이 세계에서 여진구는 진짜 죽었습니다. 그의 시신을 가족들도 확인했고 장례식까지 마쳤으니까요.

 

그런데 12년이 흐른 어느 화창한 오후 여진구는 학교 옥상에서 낮잠을 자다 깹니다.

 

그리곤 하늘에선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하늘로 치솟지요.

 

전 여기서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 정체에 대한 결정적 증거를 찾았습니다. 여진구는 자신이 살던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공간 이동을 했다는 것을 말이죠.

 

▼쉽게 말해 A라는 세계에서 여진구가 실제 죽었지만, B라는 세계로 공간이동을 하게 되면서 다시 살아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B라는 세계는 똑같은 또 하나의 여진구가 살고 있던 세계인 것이지요.

 

하지만 두 사람은 같은 운명을 타고났을 것입니다. 2005년 6월 14일 교통사고 죽는 것 말이죠. 그렇다면 B라는 세계에 있던 또 다른 여진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B라는 세계의 여진구는 진짜로 죽어 사라졌거나 아니면 죽은 것으로 처리되어 A라는 세계로 공간 이동해 똑같은 운명을 겪고 있을 것입니다. 그 증거가 바로 하늘로 로켓처럼 치솟은 저 현상이지요. (아래 사진은 여진구가 다른 세계에서 자신의 무덤을 보고 있는 장면)

 

▼즉 여러계의 세계에 여러 명의 여진구가 존재하고 그들은 각기 사고로 다른 세계로 공간이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 드라마 제목이 '다시 만난 세계'인 점을 감안하면 작가는 이연걸 주연의 영화 더 원 (2001)에서 모티브를 따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영화에서는 125개 우주가 존재하고 그 125개의 우주에는 또 다른 나인 존재가 똑같이 살고 있다는 설정이니까요.

 

▼한 마디로 드라마에서 여진구는 공존하는 모든 세계에서 같은 운명을 가지고 죽는 운명이지만 각기 다른 세계로 이동되는 운명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간을 이동하는 기간이 여진구에게는 순간이지만 현실 세계의 시간은 12년이 흐른 것은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인터스텔라'에서 주인공 매튜 맥커너히가 화성과 토성을 지나 웜홀을 통해 태양계를 벗어났을 때 지구의 시간은 몇 년이라는 세월이 흐르지만, 우주선의 시간은 현재 시각의 흐름으로 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여진구는 아직 이 상황을 모릅니다. 다른 세계로 왔음에도 이곳에 있는 무덤이 자신의 무덤이라고 믿었으니까요.

 

그런데 다른 세계로 공간이동하는 인물이 여진구만은 아니었습니다. 여진구와 같은 운명을 타고난 사나이 안길강이 등장했으니까요.

 

여기서 다시 만난 세계 안길강은 여진구의 정체를 한 눈에 알아봅니다. 그의 눈에는 여진구가 다르게 보였기 때문이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차후 안길강 정체에 대한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다른 세계인 지구로 이동된 여진구는 특별한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공간 이동의 흐름이 얽히면서 여진구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게 된 것이지요. 소머즈처럼 먼 곳의 말도 들을 수 있고 괴력도 뿜어냅니다.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는 자신의 괴력을 이용해 동생과 여자친구 정정원을 괴롭히는 사채업자를 그냥 잡아 던져 버리지요.

 

그 힘이 어느 정도냐면 그냥 살짝 밀었을 뿐인데도 족히 3M는 날아가 떨어집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그날 밤 정정원의 집을 찾았던 여진구는 사채업자들 습격에 힘 한 번 써보지 못하다고 당하고 말지요.

 

사채업자들도 이 때문에 어리둥절해 합니다. 분명 낮에는 자신들을 집어 던져버릴 정도로 장사였는데 말이죠.

 

▼이연희(정정원)는 집 앞에 쓰러진 여진구를 발견하고 놀라면서도 그를 집안으로 데리고 와 치료를 해주지요.

 

그런데 여기서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 정체에 대한 놀라운 미스터리가 하나 풀립니다.

 

밤에는 상처투성이던 여진구가 다음 날 아침에는 말끔히 상처가 모두 나아 있었으니까요.

 

즉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력은 밤에는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낮에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놀라운 재생 능력을 갖췄지만, 이 역시 '다시 만난 세계' 태양이 떠야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드라마를 보고 쓴 추측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전혀 드라마 내용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고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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