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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이엘 생활고 노출 수치심 후회 안해

 

얼마전 리디오스타에 출연해 크게 화제가 되었던 이엘이 이번에는 택시에 출연했다.

 

23일 방송된 tvN 택시에서는 '걸크러쉬 끝판 왕, 쎈 언니들이 왔다' 특집으로 꾸며졌는데, 여기에 배우 겸 가수 차지연과 배우 이엘이 출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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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은 연극하던 시절 정말 돈이 없었지만 부모님께 손을 벌릴 순 없었다. 눈물 마를 날이 없었다고 한다.

 

한 번은 서울에 볼 일이 있어서 집이 있던 경기도에서 올라가야 하는데 아무리 탈탈 털어도 왕복 차비만 간신히 나왔다 한다.

 

 

그래서 방 구석구석 다 뒤지니 그나마 차비를 내고도 300원이 남았다며 당시 생활고가 극심했음을 알렸다. 또한 추운 겨울 아침이었는데 밥도 못 먹고 부랴부랴 출발했었던 이엘은 지하철 역에 들어서니까 정말 배가 고팠다며 300원 밖에 없어서 자판기 율무차를 마셨다고 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이엘은 영화 '내부자들'에서 35세 나이차가 나는 배우 백윤식과 베드신을 찍은 것에 대해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라디오스타에서 수치심이 들었다는 황해 때와는 다른 대답이었다.

 

이엘은 "나도 마음을 굳게 먹은 것도 있고 전신이 다 나오는 베드신도 아니었고, 스토리상에 필요한 거였다. 백윤식 선생님도 너무 잘 배려해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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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은 어릴 때 친구도 없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교실 문을 열고 학교에 들어가는 게 너무 무서웠다고 밝혔다. 그래서 가출을 감행했다.

 

 

얼마 정도 지나서 울면서 엄마에게 전화해 '다시 집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더니 일단 들어오라고 하시더라. 부모님께 학교 그만 다니고 싶다고,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고 말하며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엘은 그날 아버지가 근처 껍데기 집으로 데려가서 소주 한 잔 따라주시면서 하는 말이 '결정을 존중해 줄테니 네가 책임을 져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말씀이 지금까지도 가슴에 콕 박혔다고 한다.

 

이후 이엘은 검정 고시 문제집을 하나 사서 마치 유적지에서 발견된 책처럼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한 권을 미친듯이 외웠다고 한다. 그랬더니 다행히 너무 감사하게도 검정고시 성적이 잘 나와서 대학을 갔다고 밝혔다. 그러고 보면 이엘도 인간승리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