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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여자 오지은(손여리)을 보고 있노라면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어린 시절 배종옥(홍지원)에게 이용당해 골수를 이식해 준 것은 몰라서 그랬다 치지만 자신을 살인범으로 내몰아 감옥에 넣은 홍지원에 대한 복수를 위해 사법고시까지 합격해 신분을 숨기고 위드 그룹에 들어가 놓고서는 매일 같이 최윤소(구해주)에게 당하는 모양새가 정말 바보 같기 때문입니다.

 

 

특히 조금만 버리를 써도 홍지원과 구해주의 계략을 간파할 수 있음에도 그 잘난 머리는 쓸 줄을 몰랐죠. 심지어 경찰서에 붙잡혀 가서는 전직 변호사라는 것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자기 일처리 하나 제대로 못할 정도였고요.

 

 

또한 매번 홍지원이나 구해주 그리고 김무열이 자신을 따로 부르면 무슨 일이 터지거나 계략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음에도 전혀 의심하지 않고 나가서 당하기 일수였지요.

 

이처럼 주인공이 바보처럼 너무 어리석다 보니 드라마의 재미가 반감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주변 인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홍지원을 연기하는 배종옥은 그냥 악만 쓰는 연기를 해대는 게 전부였고 구해주는 눈만 부릅뜨고 어설프게 일처리를 해도 모든 게 일사천리로 완벽하게 진행될 정도로 극의 완성도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가장 이해가 안 되는 인물은 바로 손여리를 키운 양부 손주호이지요. 자신이 오랜 세월 동안 요양원에 감금당한 것은 자기 일이니 스스로 용서를 해줄 수 있다 쳐도 그 시기에 오지은(손여리)이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 것도 모자라 골수 이식을 위해 홍지원에게 딸을 빼앗긴 수모와 고통을 생각하면 절대 그들을 용서할 수 없음에도 오직 배종옥(홍지원)이 엄마라는 이유로 오지은에게 화해를 요구하고 있으니 말이죠.

 

 

아무리 오지은 친모가 배종옥이라고 하더라도 솔직히 지금까지 배종옥이 벌린 일은 그 누구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그 수많은 악행을 저지른 배종옥(홍지원)과 최윤소(구해주) 그리고 서지석(김무열)은 철저한 법의 심판을 받고 응징을 당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드라마가 끝나가는 시점이기에 악행을 저지른 자들을 무조건 용서하고 해피엔딩으로 끝내려는 작가의 의도는 알겠지만, 자신이 지금까지 만들어 온 악한 캐릭터들이 그렇게 쉽게 용서가 되는 캐릭터들이 묻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납니다.

 

이름 없는 여자 결말은 홍지원과 구해주, 김무열의 철저한 파멸과 응징이 전 동반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감옥을 다녀와 개과천선하며 착한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설정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니까요. 그리고 그런 악행을 저지르고 감옥만 다녀오면 모든 게 용서된다는 논리도 없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름 없는 여자 결말에서 만큼은 오지은이 절대 배종옥(홍지원)을 용서하는 것으로 끝나지 말았으면 합니다. 배종옥은 오지은의 엄마 이기전에 악녀였고 어린아이들을 인질로 삼을 만큼 사악한 범죄자였으니까요.

 

끝으로 이름 없는 여자 마지막회까지 지켜보면서 정말 두 번 다시는 이런 막장 드라마가 만들어지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배우 오지은도 다음에는 작품 선택을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드라마는 오지은이라는 연기 인생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요.

 

 

그럼 첫회부터 이름 없는 여자 결말까지 줄거리 내용을 간단히 압축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홍지원은 자신의 아들을 살리기 위해 손여리를 양녀로 삼았지만, 김무열을 아이를 가진 손여리가 골수 이식을 반대하면서 아들이 죽게 되고 원수 지간이 됩니다. 손여리는 홍지원에게서 도망치던 자신을 쫒던 사람이 건물에서 떨어져 사망하면서 감옥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딸 봄이를 낳지만 홍지원이 빼돌리게 되지요.

 

 

홍지원에게 복수하기 위해 손여리는 신분 세탁을 하게 되고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가 되어 위드 그룹에 들어가지만 정체가 탄로가 나고 맙니다. 이후 딸 봄이를 찾기 위해 나서던 중 홍지원이 구해주의 아들 가야의 골수 이식을 위해 봄이를 마야로 입양해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온갖 역경 끝에 봄이를 찾아오게 되지요.

 

죽은 줄만 알았던 양아버지 손주호가 나타나고 이 사실을 숨기려던 구해주는 손여리가 홍지원의 친딸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래서 홍지원을 이용해 손여리를 치고 자신은 친모 안젤라 최의 도움을 받아 위드 그룹 후계자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지만 모든 게 어긋나고 맙니다.

 

 

홍지원은 죽은 줄만 알았던 자신의 딸이 손여리라는 것을 손주호를 통해 알게 되면서 충격을 받고 크게 후회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지요. 나중에 손여리도 이 사실을 알게 되지만 도저히 엄마라는 이유로 용서를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양아버지 손주호는 두 사람의 화해를 강요하게 되지요.

 

한편 공장에 불을 지른 죄가 탄로 난 구해주는 도망치게 손여리는 마야까지 데려간 구해주를 붙잡기 위해 추격하게 되지만, 구해주는 손여리의 손을 벗어나 도망치고 말지요. 손여리를 쫒던 손여리와 홍지원은 함께 밤을 새우게 되는데요. 오늘 여기서 손여리(오지은)가 홍지원(배종옥)을 용서하는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이름 없는 여자 마지막회 내용은 내일 더 추가하겠습니다.